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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90년대 파스타의 정수 "뽐모도로(Pomodoro)" 월요일 저녁. J에게서 카톡이 왔다. 옛날 느낌 파스타 혹시 궁금해? 나는 궁금했다. 파스타가 파스타지 옛날 느낌의 파스타? 종종 느끼는 거지만 J는 때때로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는 일들에 호기심을 유발하는 재능이 있다. 심지어 90년대 파스타의 정수라고 한다. 싼데 심지어 양이 많다고 하니 안 가려야 안 갈 수 없다. 그리하여 화요일 저녁에 찾아간 뽐모도로. 세종문화회관에서 가깝다. 세종문화회관에 오고가고 할 때 지나치며 보았고 궁금했던 곳이었는데 J 덕분에 이참에 들어가 보기로 했다. 건물만 보았을 때 확실히 조금은 노포 느낌의 파스타 집으로 느껴졌고 그 점이 오히려 향수를 일으키는 듯이 친근감이 들어 좋았다. 여러 예술가들의 싸인으로 가득 찬 가게 안의 모습. 뭔가 그들의 한 시절, 한 호흡이 이 .. 더보기
속까지 시원한 슴슴한 평양냉면 "을미대" 일요일 오후. 날씨가 쌀쌀한듯 싶으면서도 다소 습도가 높아 뭔가 땀이 날듯말듯한 그런날. J와 나는 파스타를 먹을까하다 문득 나는 말했다. '냉면이 먹고싶어졌어' 나에게 냉면이랑 평양냉면을 뜻하는 것이고 평냉은 처음에 다소 진입장벽이 높은 음식이고 차가운 음식을 즐겨하지 않는 J인지라 그냥 나도 모르게 던져진 말이였다. 그러나 J가 흔쾌히 자기도 냉면이 끌린다고 받아들였고 우리는 근처 평양냉면 집을 찾았다. 그렇게 찾은 곳이 서울 3대 평양냉면집 중 하나인 "을미대" 건물만 봐도 내공이 보이는 그런 분위기이다. 오랜 역사가 느껴지는 그런 건물이였다. 오랜역사인 만큼 유명해서 웨이팅이 제법있다고 들어서 다소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히도 웨이팅이 없었고 우리는 골목에 별관으로 안내 받았다. 별관은 나름 리모델링.. 더보기
이대 가성비 최고 '연어초밥' 맛집!! 2023.05.02. 이대 맛집 '연어초밥' 5시 30분. 퇴근하는 J를 만나러 나는 오도방구를 끌고 나왔다. 안그래도 최근 시장에 놀러가고싶다했던 J가 떠올랐고, 유난히도 날씨가 좋아 오늘은 시장에가서 맛난 먹거리들을 즐겨보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고 우리는 망원시장을 향하기로했다. 그러나 역시 우리는 때때로 선택지와 다른 곳을 가는게 인생이지 않던가. J를 태우고 시동을 거는데 고된 하루를 보낸 지친 J에게서 문득 번뜩이는 제안이 들어왔다. "우리 연어초밥 먹으러 갈래?" "이대에 있는 거기 말하는거지?" "웅 시장을 가도 좋은데 뭔가 연어초밥이 끌렸어" 나 역시 시장을 구상하던 중에 무엇을 먹으면 좋을까 고민을 했었고, 계획을 짜면서도 100% 이거다 확신이 없었는데 연어초밥을 듣는 순간, 그래! 이.. 더보기
남양주 피크닉! - 돌미나리집 & 카페 뷰 포인트 2023.4.23. 남양주에서 힐링하다. 아침부터 J를 만나러갔다. 요 몇일 여행을 다녀오고 여독을 풀시간이 없었던 J 인지라 오늘은 뭔가 힐링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시장투어를 가볼까 하다가 문득 J의 눈이 번쩍였다. 작년에 우리 먹었던 돌미나리집 맛있었는데 멀지 않으면 거기로 갈까? 나이스다. 이맘때쯤 비빔국수와 전을 섭취해줄때가 왔다. 처음엔 연수겸 J가 운전을 해볼까 하다가 그냥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볼까 하다가 결국은 내가 운전을 했다. 우선 가보고 괜찮으면 J가 운전을 해보는걸로 이야기가 되었는데 결국 운전은 내가 다했다. 가는길이 좋았다. 꽃가루를 많이 날리는것만 제외하면 화창하고 도시를 조금 벗어나니 자연 자연 한 모습들도 좋았다. 우리는 2000년대 발라드를 들으며 열창 아닌.. 더보기
오사카 여행일. 3일차 2023.4.17. 오사카성의 피크닉. 오늘은 여행 마지막날. 그래서 조금은 여유롭게 스켸줄을 잡았다. 숙소 근처 마트 와 돈키호테에서 살것들을 사고 난바역에 짐을 맡기고 오사카성에 피크닉을 가고 쇼핑을 하고 여유롭게 공항에가는 일정이였는데.. 역시나 마음같지 않은게 인생이다. 우리는 조식을 먹고 마트와 돈키호테에서 쇼핑을 하는데 사고싶은것도 많고 사야할것도 많고 무언가를 쇼핑하면서 이렇게 눈돌아갔던적이 언제였던가 어린시절 장난감을 하나 사는데 들었던 열정을 모처럼 이곳 오사카에서 느꼈다. 그렇다고 많이 산것도 아니다. 오사카에 왔으니 산토리니 위스키와 여행중에 맛있게 먹었던 컵라면 몇개 그리고 후리카케. 한국에 돌아가 사람들에게 나눠주면 좋겠다 생각이 들었고 무엇을 더 선물하면 좋을까 시간을 허비했다... 더보기
오사카 여행일지. 2일차. 교토편 2023.4.17. 오늘은 교토로 떠나기로 한 날이다. 장시간 대중교통을 이용한 예정이라 아침에 일어나서 호텔에서 주는 조식을 간단히 챙겨 먹었다. 베이컨이랑 계란스크램블 어묵 등등 조금씩 반찬접시에 올려주었고, 저기 사진에 보이는 대로 모든 토핑을 만든 영민표 가락국수와 조식 중에 가장 맛났던 프렌치토스트를 먹었다. 아마 토스트를 2~3개는 먹었던 것 같다. 그렇게 우리는 아침을 숙소에서 해결하고 교토를 향해 떠났다. 이날 우리의 계획은 아라시야마 - 후시미이나리 - 청수사 - 산넨자카 - 니넨자카 - 하나미코지도리를 구경할 예정이었다. 원래는 철학의 길, 텐류지 등등 여러 곳들이 더 예정에 있었으나 우리의 체력으로는 무리라는 생각에 줄이고 줄인 것이 지금의 계획이었다. 우선 우리는 에사카에서 아라시야.. 더보기
오사카 여행일지. 1일차. 2023.4.16. 떠나자 오사카로!! 새벽3시. 나와 J는 오사카를 향하는 새벽 비행기를 타기위해 차를 끌고 서울을 벗어나기위해 차에 몸을 실었다. 모두가 잠들었을 시간. 제자리를 가기위해 바삐 움직이는 몇몇의 차들을 제외하고는 도시가 멈춰있다는 생각과 이시간에 차에 시동을 걸고 도시를 빠져나간다는 생각들이 살짝들 무렵 아. 내가 지금 여행을 떠나고있구나 실감을 하게되었다. 우리는 MC가 없는 노래만 틀어주는 라디오를 들으며 아마도 7~80년대 음악들이였던 것 같다. 브라운 아이즈의 벌써일년, 자우림의 미안해 널 미워해 등등 음악들이 시간여행 하듯이 흘러나왔고 그시절의 자기들의 이야기를 우리는 나누었다. 이윽고 공항에 도착했고 2박3일 동안 우리의 차를 맡아줄 인천국제공항 예약 주차장에 향했다. 예약 .. 더보기
푸켓 여행일지. 7일차. 안녕 푸켓, 안녕 한국. 2020.02.17 푸켓에서의 마지막. 우리는 일어나 숙소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로비에 짐을 맡기고 처음 이곳에 왔을때 갔던 식당에 가서 밥을 먹고 자주가던 숙소 마사지샾에서 마사지 받고 호텔 수영장앞에서 음료를 마시고, 빠통비치 언저리에 앉아서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보냈다. 처음에 어색했던 곳들이 일상이 되어있었고 이 동네 정들었나 보다. 우리는 말없이 음악을 들었다. 데이빗 보윗 부터 콜드플레이 까지 많은 곡들을 쏟아내는 휴대폰과 그동안의 시간들, 이야기 거리들이 주마등같이 스쳐지나가며 빠통비치의 파도처럼 생겼다 사라졌다 휩쓸었다 흩어졌다 반복한다. 처음의 설렘 보단 아쉬움이 자리를 잡았다. 우리 앞의 사람들은 여행을 시작하고 있겠지 하며 시작과 끝을 함께 보자니 기분이 묘했다. 우리는 자리에서 일어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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