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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오사카 여행일. 3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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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4.17. 오사카성의 피크닉.

 

오늘은 여행 마지막날. 그래서 조금은 여유롭게 스켸줄을 잡았다. 

숙소 근처 마트 와 돈키호테에서 살것들을 사고 난바역에 짐을 맡기고 오사카성에 피크닉을 가고 

쇼핑을 하고 여유롭게 공항에가는 일정이였는데..

 

역시나 마음같지 않은게 인생이다. 

 

우리는 조식을 먹고 마트와 돈키호테에서 쇼핑을 하는데 사고싶은것도 많고 사야할것도 많고 

무언가를 쇼핑하면서 이렇게 눈돌아갔던적이 언제였던가 어린시절 장난감을 하나 사는데 들었던 열정을 모처럼 

이곳 오사카에서 느꼈다. 그렇다고 많이 산것도 아니다. 오사카에 왔으니 산토리니 위스키와 여행중에 맛있게 먹었던 

컵라면 몇개 그리고 후리카케. 한국에 돌아가 사람들에게 나눠주면 좋겠다 생각이 들었고 무엇을 더 선물하면 좋을까 

시간을 허비했다. 그렇게 눈 돌아간 사이 체크아웃 시간은 다가오고 우리는 아슬아슬하게 숙소에 들어와 짐을 꾸린 뒤

체크아웃을 완료했다. 한국에 돌아온뒤  안 사실이지만 숙소에 J에게 몇일 전 선물 받았던 톤업크림, 그리고 몇몇의 화장품을 놓고온 것은 안비밀.

 

우리는 어제 오늘의 계획을 구상함에있어서 가장큰 문제는 캐리어였다. 짐을 들고 돌아다닐수 없기에 그렇다고 숙소에 맡겨두자니 다시 에사카로 돌아와 간사이 공항으로 가기가 너무나도 벅찼다. 

그리하여 우리는 구글링을 했고 난바역에 코인락커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자~ 난바역으로 우리의 짐을 맡기러 Let's go!!  

 

우린 난바역에 도착했고 출구 바로앞에서 코인락커를 볼수가있었다. 캐리어와 가방을 맡겨야했기에 큰 사이즈 보관함을 

이용하였고 가격은 800엔이였다. 참고하시라.

 

짐을 맡겼으니 이제 슬 피크닉을 준비해볼까? 

 

우리는 난바역에 붙어있는 다카시야마 백화점에 갔다.

많은 먹거리들이 있었다. 처음에는 도시락을 보았다가 여러 음식들에 또다시 눈돌아가는 시간이다.

J는 과일샌드위치를 골랐고, 나는 초밥을 골랐다. 그리고 같이 먹을 야끼토리도 3개 픽했다.

 

이제는 도시락을 완성했으니 오사카성으로 가자.

 

난바에서 오사카성으로 가기위해서는 난바역 - 혼마치 역으로가서 주오선으로 환승을 하고  오사카성으로 가면된다.

우리는 역에서 내려 마실 녹차를 샀고 천수각을 향해 걸었다.

 

천수각 가는 오사카의 공원

 

그리하여 도착한 천수각 그전에 나는 성벽을 보고 감탄을 할수밖에 없었다. 

뭐랄까 투박한듯 위압감이 어마무시 했기 때문이다. 견고한 느낌이랄까 감히 쳐들어갈 생각이 나지 않는 모습이였다.

 

사진에 성벽의 위엄을 담아내지 못한 나

그러나 지금은 옛시대도 아니고 전쟁도 아니기에 이곳은 모두에게 열려있다. 다행히도. 

 

천수각 도착!

 

멋드러졌다. 한국에가면 우리나라의 궁들을 다시 한번 투어해야지 싶었다. 

암튼. 우리는 천수각을 보았으니 오늘의 목적 피크닉을 해야지. 

 

피크닉 장소를 찾는 나

 

공원도 넓고 어딜 앉아도 명당이겠다 싶었으나 선택장애가 있는 우리는 조금 더 걸어 볼까? 하고 피크닉 장소를 

찾는데 열정적이였다. 결국은 오사카 성도 보이고 성벽도 보이는 벤치에서 먹기로 정했다.

 

성벽을 바라보며 운치있게 벤치에서 냠냠

 

재밌었다. 맛있었고, 근사했다. 

날씨도 좋았고 마지막날엔 역시 피크닉인가 싶었다. 우리는 음식들을 나눠먹고 이제는 슬 돌아가야지 생각했다.

 

그렇다고 그냥 갈 우리가 아니지.

난바역에 가기전 신사이바시역에서 내려서 난바역까지 가는 거리에 쇼핑거리를 걸으며 옷구경도 하고 쇼핑을 더 했다.

물론 산 것은 없지만 땀나도록 구경했던 기억이 있다. 옷을 입어보고 살지 말지 고민하고 선택장애가 있던 나로써는 

결국 건지게 없었다. 그러다 난바역에 가면서 그냥 살껄그랬나? 싶었는데

 J가 그럴땐 안사는게 좋다고했다 그러고는 옷을 사는것도 훈련이라며 다음엔 마음에 들면

망설이지 말고 바로 사라고 한소리 들었다. 왜냐면 전날 옷가게에서 이쁜옷을 보았는데 담에 사야지했는데 못 사서 

아쉬워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제 정말 떠나야한다.  시간도 바트게 난바역에 도착해서 카드를 찍으려는데 아.. 이코카 카드가 없어졌다.

옷을 피팅하는 과정에서 떨어졌나보다. 그러나 중요한건 지금 열차를 놓치면 안된다는거. 그냥 티켓을 구매하기로했다.

 

급행열차 티켓

 

고작 천엔이지만 이코카 카드를 잃어버려서 뭔가 자책하고 망연자실해있는데 J가 그래도 지갑을 잃어버린게 아닌게 다행이라며 달래주었다. 예전에도 느꼈고, 이번 여행에서도 느꼈는데  나보다 J는 어른스럽고 섬세하다. 그래서 종종 칠칠맞은 내가 의지하는게 아닌가 싶기도하고 그런 나와 다니는 J가 고맙게 느껴졌다.

 

우리는 무사히 간사이 공항에 도착했고, 제2터미널로 왔다. 

그 이후로는 별 이야기는 없다. 제2터미널에서 먹을게 없어서 배가 고팠다는거, 한국에 돌아와서는 너무 늦은 시간이라 

식당들이 문을 다 닫은 것, 차를 끌고와서 J를 데려다주고 집에 돌아와서 내방에 누웠을때 뭔가 헛헛한 느낌이 들었다.

뭐랄까 엄청 신난 시간을 보낸후에 그 시간이 끝났을떄 오는 아쉬움과 울적함이랄까? 그렇게 침대에 누워 이 여운을 

만끽하리라.. 다짐했다.

 

아.. 즐거웠다. 그 여운이 가시질 않아 잠이 안 올..

 

바로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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