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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히말라야 여행 일지. 4일차 포카라 - 힐레 - 울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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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1. 포카라 - 힐레 - 울레리

 

포카라에서 힐레로 향하는중 팀스퍼밋 도장을 찍고 힐레에 향했다. 어제 보지 못했던 설산이 멀직이서 보였다. 바로 숙소앞에서 보였는데 왜 보지 못했을까 생각하면서 이제는 비로서 진정 저 산을 오를 생각을 하니 가슴 한켠이 벅차올랐다. 

하지만 시작부터 쉽지가 않았다. 힐레에서 울레리까지 가는 첫등반, 체력의 문제였을까. 숨도 가파르고, 안쓰던 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다시 태옆을 감기 위해서 삐그덕 삐그덕 거리며 땀으로 기름칠을 하는듯 싶었다. 
내일이면 적응이 되리라 하며 올라갔고 등반 도중 롯지에서 티타임과 식사를 시켰다. 

진저티. 진짜 땅에서 진저를 캐서 만들어준다고 하더라. 
진정한 진저티를 여기서 보는구나 싶었다. 

그렇게 우리는 올랐다. 올라가면서 속으로 많이 포기 하고 싶었다. 힘들거니와 끝이 없을것 같은 이 산행이 버겁게 느껴졌다.  올라가다 쉬고 올라가다 쉬고 곧 도착이라는데 하염없이 걸었다. 

 


마침내 도착했다. 막상 도착해보니 금방 도착했다는 감이 들었다. 반가웠다. 오늘 쉬게 해줄 이곳이. 숙소에서 보이는 풍경엔 고산에 축구를 하는 사람들이 있고 멀찍이선 우리가 올라야 할 산이 보였다. 

 



구름이 많아 설산은 보이지 않으나 이상하게 자연의 경이로움에 숨이 퍽 막혔다. 간사하게도 산행을하기 잘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길을 걷다 힘이 드는 것은 도착지가 어디인지 모르기 때문인것 같다. 끝이 없을 것 같기애. 그래서 중요한것 같다. 우리가 어디를 향하는지. 그곳은 어딘지. 

차근차근 올라가자. 

구름이 걷히자 설산이 보인다. 경이로워. 

 

울레리 도착해서 마냥 기쁜 모습

 

*바삐 흐르는 시간 속에서 지난 시간들을 기록하고자 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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